전역한 군인들이 대전역으로 모이는 이유

왜 대전역이 막 전역한 군인들의 핫플레이스가 됐는지 아시나요?

방금 전 문장에서 힌트를 얻으셨을 수도 있겠네요.

저도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나 듣고 아하 ㅋㅋㅋ 이런 반응을 보였는데요.

왜그러는지 단번에 알것 같더라구요.  

왜 전역한 군인들이 대전역을 그렇게 찾는지 이와 얽힌 이야기를 하나 소개해볼게요.

 

 

 

왜 대전역이 군인들의 성지가 되었나요?

 

 

빵순이 였던 나는 빵의 대가 였던 성심당을 가기 위해 대전역으로 기차 타고 가려했다.

느긋하게 창문으로 주변을 둘러 보며 가는 것을 너무 좋아해서

무궁화 호에 창문 쪽을 예약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 기차를 탈 준비를 했다.

싸고 맛있는 빵을 먹을 생각에 부랴부랴 준비를 하고 역에 도착해 기차를 탔다.

 

내가 좋아하는 시골풍경도 나오고 느긋하게 여행을 가는 기분이라 너무 좋았다.

성심당에서는 무슨 빵을 사야하는 지 맛있는 빵을 뭔지 서칭도 하고 창밖도 바라보니 

어느새 대전역에 도착해있었다.

대전역에서 내려 서칭한 빵들을 사러 성심당으로 가려던 참이었다.

 

군인 한분이 제 어깨를 툭툭 치더니 "혹시 사진 한번만 부탁드려도 될까요?"

저는 어깨를 치시길래 뭐 지갑을 흘렸나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대전역에서 사진을??

뭐 대전역 처음 온 기념으로 사진을 찍는 건가 생각 하면서 일단 "네, 사진 찍어드릴게요"라고 했다.

 "어떤 배경으로 사진 찍어드리면 될까요? 대전역 보이게 찍어드리면 될까요?"라고 물어봤는데

군인분께서 "네! 근데 제가 대전역에서 몸으로 '대'자만 가리고 싶은데 가리는 각도로 부탁드릴게요."

"네? 아 오늘 전역이세요?" 듣고서 피식 웃으면서도 너무 귀여웠다.

전역 축하드려요 라고 말씀 드리며 세상에서 가장 예쁜 사진이 나올 수 있도록 정말 노력 많이 했다 ㅎㅎ

 

군인들의 성지 '대전역'이다.

 

이런 사례가 참 많았는지 대전역을 다시 한번 가봤는데 위 사진처럼 전역기념 포토발판이 있었다.

역시 사람들의 센스란...ㅎㅎ

너무 웃기고 재밌었던 경험이었는데 이 블로그를 읽으시는 분들 군인 지인분들께 대전역으로 

전역기념 사진 찍으러 가보라고 제안을 한번 해보세요. 이미 군인분들은 아실 것 같지만요..ㅎ